연예
`그알` 여상규 "웃기고 앉았네", 죄책감 없는 모습에 靑 청원까지...비난 쇄도
입력 2018-01-29 10:48 
'그것이 알고 싶다' 석달윤 씨 아들, 여상규.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에 청와대 국민 청원 글까지 올라오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980년대 고문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고문 피해자 중 한 명으로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 씨가 당시 안기부에 의해 잔혹한 고문수사를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이 공개됐다. 석 씨는 '진도 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돼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후 1998년 가석방 됐으며 2009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 씨의 아들은 방송에서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이라든가 양쪽 종아리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다든가 했다”며 검사 앞에 얘기하면 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검사가 공소 사실을 책상에다 내리치면서 '이 사람 다시 데려가서 다시 해와'라고 했다더라”고 아버지의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석 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1심 판사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여상규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하며 "(석 씨가) 47일 동안 불법 구금을 당했고, 고문도 당했다.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에 관해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여 의원은 "모르겠다. 재심이라는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 고문을 당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그런 걸 물어서 뭐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 끊읍시다. 대답할 게 별로 없다.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며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여상규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명정대하게 판결해야하는 판사가 오히려 죄인을 만들어 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사람. 국민의 대표? 웃기고 앉아있네", "적폐청산은 이런것 부터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직후부터 "여상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 국회의원직을 박탈 청원" 등의 글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약 40여 건의 관련 글이 올라왔으며 이 중 고문으로 간첩조작한 여상규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9일 오전 10시 기준 2200여 명의 동의를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석달윤 씨가 억울하게 형을 받은 '진도 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은 1980년과 1981년에 공안당국이 진도에 살고 있던 일가족에게 간첩 혐의를 씌워 가혹한 고문으로 억지 자백을 받아낸 사건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재심을 통해 관련자 전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