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5일(08: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24일 S&P글로벌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폴 그룬월드 S&P글로벌신용평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성장이 GDP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같은 국가에게는 좋은 일"이라며 "무역 협정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더 이성적인 판단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룬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상향 조정했다고도 밝혔다. 정광호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도 "최근 몇 년간 위험이 두드러지지 않는 우호적인 환경은 올해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S&P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용도가 지난 10년간 가장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에 큰 악재가 없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신흥국이 수헤를 받는다는 이유다. 킴엥 탄 S&P글로벌신용평가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 팀장은 "S&P에서 아태지역 21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 가운데 2군데만 전망이 부정적이다"라며 "앞으로 국가등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산업군에 따라 올해 기업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I나 로봇 등 자동화 관련 기술은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주원 S&P글로벌신용평가 아태지역 기업신용평가부문 팀장은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저점에 처해 있다. 회복 시점도 불확실하다"며 "중국공장 가동률이 4분기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가전 비중이 큰 LG전자는 세이프가드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국내외 건축 영업환경이 불리해 수주감소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NICE신용평가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새 기준 도입이 전체적 재무안전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