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 추적] 정현, 부상은 어느 정도길래 기권했나
입력 2018-01-28 19:30  | 수정 2018-01-28 20:25
【 앵커멘트 】
정현 선수의 귀국 모습 보셨는데요. 정현 선수의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동훈 기자, 오늘 정말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린 것 같은데요. 정현 선수가 공항 입국장에서 또 어떤 얘기들을 했나요?

【 기자 】
큰 성적을 거뒀지만 담담한 표정을 보인 정현 선수는 이런 소감을 또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 / 테니스 선수
- "저 개인적으로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 못했고요. 한국선수 최초로 8강 진출할 때도 생각이 남고 조코비치 선수를 2년 만에 다시 같은 코트에서 시합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선수를 이긴 것도 또 기억에 남고 첫 4강도 기억에 남고 모든 순간순간 하나씩 다 머릿속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던…."


【 질문2 】
페더러와의 4강전에서 기권을 했는데, 발바닥 부상이 테니스 선수들에게 많이 일어나나요?

【 기자 】
예, 테니스는 코트 좌우, 전후로 운동량이 상당히 많은 격렬한 운동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물집이 생겼던 곳에 붉은 속살이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원홍 전 테니스협회장은 "이런 발바닥 부상이 자주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정현이 주로 뛰던 투어 경기는 3세트 중 2세트만 이기면 되는데 이번 호주오픈 같은 메이저대회는 5세트 중 3세트를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평소보다 움직임이 꽤 많았죠.


그래서 어떤 선수들은 양말을 두 개 신기도 하는 등 부상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 질문3 】
고통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속살의 신경까지 자극할 정도로 물집이 터졌습니다.

정현의 발바닥이 그렇게까지 된 건 특히, 지난 22일 조코비치와의 16강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코트 구석구석 공을 넣는 조코비치를 이기면서 정현의 발도 딱딱한 하드 코트를 분주히 뛰어다녔습니다.

정신력으로 고통을 버텼습니다.

▶ 인터뷰 : 정현 / 테니스 선수
- "아직까지는 발 상태는 통증이 있는 상태여서 다음 주부터 이제 병원 다니면서 온몸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 질문4 】
그러면, 페더러는 4강까지 똑같이 올라왔는데 왜 발이 다치지 않은 건가요?

【 기자 】
선수마다 경기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정현 선수가 평소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부담이 더해진 반면, 페더러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지 않은 선수입니다.

예전 한국테니스계의 간판 이형택 선수 같은 경우도 발바닥 부상이 있었습니다.


【 질문5 】
정현 선수, 코치도 새로 선임했다고 하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데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뭐가 있을까요?

【 기자 】
서브 미스 같은 건 물론 고쳐야겠고요, 공 치는 템포가 조금 늦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를 보완해 더욱 공격적인 테니스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대회는 앞으로 3번 더 남았습니다. 5월 프랑스오픈, 7월 윔블던, 8월 US오픈이 줄줄이 있으니까요, 정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인터뷰 : 정현 / 테니스 선수
- "한국 테니스를 위해서 앞으로 조금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앵커멘트 】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큰 기쁨을 준 정현 선수가 앞으로 더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이동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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