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겨울철 심해지는 어깨통증, 오십견·회전근개파열 구별법은?
입력 2018-01-28 11:26  | 수정 2018-01-29 11:39

영하 10도 이하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추위가 어깨를 움츠리게 하면서 근육을 뭉치게 해 손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9월 11만2596명이었지만 12월에는 12만2230명으로 늘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오십견의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에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함께 관절을 움직이기 힘든 게 대표적 증상이다. 주로 노화를 원인으로 중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50세쯤 많이 발병한다는 뜻으로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처음에는 미미한 통증에 그치지만 점차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드는 게 힘들어져 머리를 감거나 빗는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더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수면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비슷해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힘줄이 망가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힘줄이 망가졌기 때문에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하는 등 근육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면 오십견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범위가 커지고 힘줄의 상태가 나빠져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기 전에 주사·약물 등을 활용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면 어깨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 증상을 방치해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을 통해 힘줄을 봉합하거나 인공 관절을 넣어야 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웰튼병원 관계자는 어깨 통증의 원인이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혼동될 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보면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어도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은 어깨 자체가 굳어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어깨 근육이 굳어 오십견이 생기기도 하고, 어깨 힘줄에 석회물질이 쌓이는 석회성건염이 동반되는 복합증상도 있어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전문가를 찾아 포괄적인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료계는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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