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지난해 영업적자 5242억원…이사회서 유상증자 결의
입력 2018-01-28 11:25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9012억원, 영업손실 5242억원, 당기순손실 340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4.1% 줄었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전환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2015~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인한 올해 이후 고정비 부담 증가 ▲지난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반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증가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며 "당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유상증자를 통해 2억4000만주를 새롭게 발행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는 20%의 할인율을 적용한 6510원으로 결정됐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을 거쳐 오는 4월 9일 확정된다.
신규 발행주식의 20%인 4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될 예정이다.
오는 3월 8일 오후 6시에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0.52725주의 신주를 배정받고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실권주 일반공모는 오는 4월 17~18일 진행된다.
신주는 오는 5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사회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5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안건과 남준우 사장,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전무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또 남준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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