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초 신고 7분 전 연기 뒤덮여…자체진화 하려다 화 키워
입력 2018-01-27 19:30  | 수정 2018-01-27 19:54
【 앵커멘트 】
최초 발화 지점인 병원 1층 응급실의 CCTV가 공개됐습니다.
불이 나자 병원 측이 신고부터 하기보다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응급실 출입문에 희뿌연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놀란 병원 직원과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이내 화면 가득 연기가 자욱하게 들어찹니다.

잠시 후 화면 왼쪽에서부터 화염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이 영상은 오전 7시 25분쯤 찍힌 건데, 최초 신고는 7시 32분, CCTV 설정 시간이 맞다면 7분이나 지나서야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세종병원입니다. 불났습니다. 빨리 좀 와주세요. 세종 병원 1층 응급실요."

신고 접수 3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이미 건물은 화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불길을 직접 잡느라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손경철 / 경남 밀양 세종병원 이사장
- "소화기는 법령대로 비치돼 있습니다. 전부 사용을 다 했습니다. 밖 주차장을 보면 전부 다 빈 통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도 늑장 신고가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닌지 병원 측의 과실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확보한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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