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와 나는 유전자도 닮았다?
입력 2018-01-27 13:57  | 수정 2018-01-28 14:08

비슷한 이성에게 끌린다는 법칙이 친구 사이에도 적용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친구 사이에는 유전 정보의 유사도가 높다는 것이다.
최근 스탠포드, 듀크, 위스콘신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5500명을 대상으로 친구 사이의 유전자 유사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중 무작위로 2명을 뽑거나 친구 상인 2명을 뽑아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친구들의 유전자가 더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
부부 사이에도 유전적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선행연구가 있다. 이는 '사회적 동질성(social homophily)'의 영향을 받는다는 해석이 있다. 본능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친구는 배우자를 찾는 데 중요한 사회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유전적으로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야 유전적으로 유사한 배우자를 찾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회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집단에서 배우자를 찾기 때문에 자식 세대도 같은 환경에 노출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The social genome of friends and schoolmates in the 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to Adult Health'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이달 9일자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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