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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아쉬운 기권패…"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입력 2018-01-27 08:00  | 수정 2018-01-27 11:20
【 앵커멘트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발바닥 부상 탓에 결국 로저 페더러와의 호주오픈 4강 경기 도중 기권했는데요.
정현은 "내년엔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며 위대한 도전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침착한 표정으로 페더러와 4강전에 나선 정현은 1세트 초반 두 게임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8강까지 보여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어딘가 무뎌져 보였습니다.

3번째 게임에서 샷이 살아나면서 처음 게임을 따냈지만, 이후 내리 네 게임을 내줘 1세트를 1대 6으로 졌습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정현은 1대 4로 뒤진 상황에서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한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현은 회복하고 나서 한 게임을 따내는 정신력을 발휘했지만, 2대 5로 뒤진 상황에서 부상이 도져 결국 기권했습니다.

강호들을 꺾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86년 만에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의 위대한 도전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정현 / 세계 랭킹 58위
-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4강까지 와서 행복하고요. 내년엔 더 강해져 돌아오겠습니다."

국내에서 단체 응원을 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투혼을 펼친 정현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정현 모교 한국체대 총장
- "정말 대견스럽고요. 그 큰 무대에서 자신감을 갖고 담대하게 경기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세계 랭킹 30위권에 진입하는 등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봉에 오른 정현.

그가 앞으로 써내려갈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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