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주자 우선주차, '그렸다 지웠다' 반복
입력 2008-05-05 11:35  | 수정 2008-05-05 11:35
주차난 해결이 우선이냐, 아니면 보행권 확보가 더 중요하냐, 이런 상반된 문제로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고 있습니다.
C&M뉴스 서동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초구 방배3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거주자 우선주차가 시행되던 지역이지만 한순간 취소됐습니다.


보행공간을 확보해 달라는 민원 앞에 얼마전 다시 없던 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원상복구되자 이번엔 주차공간을 잃은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반포4동의 한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차장이 사라진 이후 이를 이용했던 주민들과 단속반과의 숨바꼭질이 매일 목격됩니다.

인터뷰 : 반포4동 주민
-"있으면 공간은 안 빌거예요. 그정도 수요는 있죠. 수시로 대놓는 사람은 불안하죠. 언제 딱지 끊을지 모르니까..."

인터뷰 : 서동철 / C&M뉴스 기자
-"현재 거주자 우선주차가 실시되고 있는 이곳은 반대로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방향 모두 시행되면서 이곳은 아예 인도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 방배3동 주민
-"여기 차도말고 인도가 어딨어요? 보세요..."

인터뷰 : 인근 학교 학생
-"다닐땐 차들이 복잡하게 다니니까 차 피하면서 다녀요."

이렇게 되자 구청에서는 또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초구청 관계자
-"사선주차된 것을 평행주차로 바꾸고 중앙선을 옮겨서 아파트쪽에 보도를 설치하고..."

이렇게 주차구역선을 그렸다, 지웠다 또 보도블럭을 없앴다,만드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곳곳에는 주차난 해결과 보행권 확보의 목소리가 맞서 있는 상황.

하지만 좀 더 꼼꼼이 따져보고 정책을 펴라는 구민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c&m뉴스 서동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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