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경유차·건설기계 폐차·수리에 1천억원 투입

서울시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경유자동차와 건설기계에 대한 저공해화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내 자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37%를 차지하는 교통부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004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등 4만163대를 폐차·재개조할 예정이다.
우선 2005년 이전 등록한 노후 경유차 3만8190대에 대해서는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 엔진 개조,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 등을 유도한다.
올해 조기폐차 지원 대상은 3만2140대다. 차종에 따라 165만∼77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경유차 5500대에는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고, 50대는 LPG엔진 개조를 돕는다. 지원금은 차량 규모별로 최대 327만~928만원이다.
시는 "매연저감장치 부착 비용은 차량에 따라 500만∼1000만원이 든다"며 "서울시는 이 금액의 약 90%를 지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대상 확인이나 조기 폐차 관련 문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로 하면 된다.
시는 관광버스나 대형화물차 같은 대형 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고자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도 추진한다. 지난해보다 3.1배 많은 500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1대당 최대 1368만원까지 지원한다.
노후 경유차 외에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하는 저공해화 사업도 벌인다. 시는 예산을 지난해 135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약 2배 이상 늘려 1236대에서 1978대(매연저감장치 1149대, 엔진교체 824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지원금은 차량 규모별 최대 935만~2527만원이다. 지원 대상 건설기계는 굴삭기·지게차·덤프트럭·콘크리트믹서트럭(레미콘)·콘크리트펌프트럭 등 5종이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