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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종묘, 코스닥 이전상장…"R&D 기반으로 해외진출 가속화"
입력 2018-01-25 14:58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아시아종묘, 서울IR]

종묘개발·생산 회사 아시아종묘는 코스닥 이전을 기회로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하고, 해외 시장을 추가 개척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는 이전상장을 앞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생명공학 기술을 도입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품종 개발 기간을 과거 5~10년에서 현재 3~5년까지 단축했다"며 "이 결과 2011년 이후 종자 154개를 품종보호종으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국내 대표적인 종자기업으로, 1020종의 채소종자와 기타종자 270종을 판매하고 있다. 16개 작물과 154개 품종에 대해 일종의 특허권인 품종보호등록을 보유했다. 특히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양배추와 18%를 차지하는 단호박이 대표적이다. 질병에 잘 견뎌 일본 품종 지배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류 대표는 "국산화 품종으로 수입품을 대체하고 있다"며 "개발한 무, 배추와 청경채, 고추 등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기능성 작품 품종을 개발, 생산하면서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되자 중국과 인도 등 성장국가와 유럽, 중동 등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36개국 257회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인도 현지 법인과 베트남 연구소, 터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매출액의 33% 정도인 수출 성과를 2021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실적도 올해부터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9월 결산)에는 그동안 쌓였던 재고자산충당금을 재무제표에 한 번에 반영하면서 적자(10억6100만원 영업손실)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는 의미다. 지난해 아시아종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213억1400만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김재규 경영지원실 이사는 "종자는 생물이기 때문에 재고자산으로 쌓일 경우 가치가 하락한다. 회계법인의 조언에 따라 충당금을 2016년 재무제표에 일시에 넣었다"며 "지난해부터는 평년 수준의 실적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상장을 위해 총 100만주를 신규 모집한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희망공모가 범위는 4200원~52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2억원~52억원으로, ▲설비·연구개발 투자 ▲중국 및 미국 법인 설립 ▲신제품 마케팅 활동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회사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청약은 다음달 1~2일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2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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