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명단에서 자신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감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방송 '마트치 TB'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쇼트트랙팀이 이날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허 선수 명단을 발표했으며 안 선수는 자신의 이름이 포함됐음을 알고 곧바로 회의장을 나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은 빅토르 안이 IOC의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국영언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림픽 조사팀이 발표한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거론돼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이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스캔들을 보고한 것이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후 2014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후 평창올림픽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 위해 은퇴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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