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처리퍼블릭, 인니 시장 진출…"올해 해외 사업 가속화"
입력 2018-01-25 09:23 
24일 인도네이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몰 리뽀몰에서 문을 연 네이처리퍼블릭 1호점의 풍경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시장 불안전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중동, 유럽 등 '포스트 차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하고 이를 발판 삼아 지속적인 점포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첫 해외 진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포스트 차이나의 대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5%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류 영향이 높아 K뷰티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만큼 회사는 이를 계기로 중동 등 무슬림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 분석과 제품 사전 등록 등 1년 여 간의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 제품 선정부터 합리적인 가격대, 전방위적 마케팅 전략 등을 재점검하고 SNS 사용자가 많은 국가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인도네시아 1호점은 자카르타 바랏 지역에 위치한 리뽀몰에 약 132㎡(40평대) 규모로 입점했다. 이 곳은 주로 무슬림 인도네시안들이 찾는 쇼핑공간이다. 특히 K팝과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10~20대의 젊은 세대가 주로 방문한다. 이들을 겨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전일 1호점을 사전 오픈하는 이른 시간부터 1500여 명의 현지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은 물론 매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첫 날 12억 4200만 루피아(약 1억원)의 기록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고 인기 품목들이 완판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위성도시인 반둥과 수라바야 그리고 발리까지 확장해 연내 10개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유럽 등으로 확대해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