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시(廣西) 성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야 하는 손자의 교육을 위해 하루 15 마일(약 24㎞)씩 걷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잉스(76)씨는 지난 4년간 손자 장하오원(9)의 휠체어를 밀고 집에서 1.8마일(약 3㎞) 떨어진 학교까지 하루 4차례 오간다. 오전과 오후에 각각 1번 학교에 데려다주고 점심과 저녁때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손자는 걷지 못할 뿐만 아니라 종일 돌봐줘야 한다.
장의 아빠는 일자리를 구하러 도시로 떠났고, 엄마는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위잉 씨는 손자의 치료비를 대느라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잉 씨는 "내가 아이를 밀어줄 수 있는 한 우리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손자는 육체적으로 제약이 있지만 똑똑하고 특히 수학을 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