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대학교, 캄보디아 대학에 책 1만2000권 기증
입력 2018-01-24 10:17 
지난 22일 대구대학교에서 홍덕률 대구대 총장(왼쪽)과 김영옥 시소폰기독대 총장이 도서기증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캄보디아 대학에 1만이 넘는 도서를 기증한다.
대구대학교는 23일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시소폰기독대학교(총장 김영옥)에 영문도서 1만2000여 권을 보낸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장서 폐기 대상인 서양서 중에서 이용이 적고 복본(같은 책이 여러 권 있는 것)이 많은 책을 선별해 기증하기로 했다.
이번 도서기증은 유사라 대구대 교육학과 교수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유 교수는 장서 폐기 전 '북(Book) 나눔'을 실시한다는 교내 공지 글을 본 후 이 책들을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쓰면 좋겠다고 대학에 제안했다.

이에 유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이 소식을 알렸고 이 소식은 한국대학생선교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캄보디아 현지 NGO단체인 '하찬캄'에 전달됐다.
대구대는 하찬캄과의 협의를 통해 자체 설립한 시소폰기독대학에 기증도서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2004년 설립된 캄보디아 시소폰기독대학은 신학대학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일반기술대학으로 정식인가를 받아 농업학과, 전기과, 기계학과 등을 추가로 신설해 올해 11월부터 운영된다.
기증도서는 다음달 초 배편으로 캄보디아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고 이영식 목사가 '사랑 빛 자유'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한 대학"이라며 "건학정신과 잘 맞는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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