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통부터" 의정부 화재 인명피해 없이 진화…상인들 대응 빛났다
입력 2018-01-24 07:11  | 수정 2018-01-31 08:05
"가스통부터" 의정부 화재 인명피해 없이 진화…상인들 대응 빛났다


23일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 인접 상가건물에 큰불이 났지만, 인명피해 없이 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제일시장 상권인 세일타운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건물에는 의류점과 식당 등 점포 20곳이 입주해 있는데, 화재로 점포 3곳은 완전히 불에 타고 8곳은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상가건물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방화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과 맞붙어 있고, 지하철 의정부역으로 이동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불이 주변으로 번졌다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시장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고 강풍까지 불어 대형 참사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다행히 약 1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혀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상인 윤모(60)씨는 "불이 난 곳이 인조가죽 같은 불에 잘 타는 것을 파는 곳이라 걱정이 됐다"면서 "길이 좁아서 소방차들이 가까이 와 위에서 물을 뿌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화재로 긴박한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상인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도 빛났다.

인근 점포 한 주인은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달려가 "우리 가게에 가스통이 있는데 그것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상인들은 자기 가게 내에 있는 옷과 물건 등을 신속하게 옮겨 불이 번지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3대와 소방관 등 총 인력 14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했습니다.

1978년 설립된 의정부 제일시장은 점포 수가 약 600곳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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