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 못 해"…야당 공세 '맞불'
입력 2018-01-23 19:32  | 수정 2018-01-23 20:07
【 앵커멘트 】
청와대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수야당 중심으로 이념 공세를 한다는 판단에 따른 맞불로 보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비난하는 보수 야당에 청와대가 정면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북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보수 야당의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지난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으로, 보수 야당의 말 바꾸기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평양올림픽이라는 야당의 공격이 지나치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청와대는 사흘 연속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청와대는 '평양올림픽'이라는 이념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문 대통령의 '평화 올림픽' 구상이 퇴색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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