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정부 "WTO 제소"
입력 2018-01-23 19:31  | 수정 2018-01-23 20:54
【 앵커멘트 】
미국이 우리나라 수출용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습니다.
세탁기만 1조 원의 관세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즉각 WTO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앞으로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세탁기의 경우 첫해는 120만 대까지 20%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50%의 세금을 추가로 물게 됩니다.

태양광 전지는 30%에서 15%까지 각각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한국산 세탁기의 경우 200만원 짜리가 240만원 선으로 값이 올라 경쟁력을 잃게 되고 3년간 약 1조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제현정 /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박사
- "관세율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으면 가격에 전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즉각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금번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WTO협정상 보장된 권리를 적극 행사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부당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겠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동 중이거나 가동 예정인 미국 내 세탁기 공장의 생산 능력을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원경 / 삼성전자 부사장
- "천천히 대책을 검토해서 말씀드릴게요."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을 계기로 미국 내 보호무역조치가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산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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