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3대권역 오피스 임대료 다시 상승세로
입력 2018-01-23 18:00  | 수정 2018-01-23 20:11
CBRE 작년 4분기 상업용 동향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2조5900억원이었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임대 수요도 호전돼 서울 주요 3대 권역(서울 도심·여의도·강남)의 실질 임대료가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주요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55% 상승한 ㎡당 2만836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3대 권역의 평균 임대료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분기 만이다.
3분기 연속 침체를 보이던 여의도권 수요가 4분기에 활발해진 영향이 컸다. IFC 3빌딩이 국내외 금융계 임차인 등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일부 공실 면적을 해소했다. 대런 크라코비악 CBRE코리아 대표는 "올 상반기에도 예정된 주요 거래들이 있어 부동산 투자 활동은 향후 수개월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리테일 시장은 화장품 업계가 2017년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으나 최근 양국 관계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상된 최저임금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리테일 업체는 이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폐쇄하거나 추가 채용 축소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는 3자 물류업체(3PL), 도매·제조업,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했다. 이에 경기권역 물류 시장에서는 안성 일죽물류센터, 이천 가창로지스틱스파크, 인천 도화물류센터, 일산 식사동 물류센터 등 지난해 4분기에만 총 20만4000㎡ 규모의 A급 물류센터가 공급됐다.
지난해 4분기 투자시장은 거래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거래가 총 41건 이뤄졌다. 안다자산운용이 안방보험의 자본금으로 2400억원에 인수한 도심권역의 메트로타워(연면적 3만9908㎡)는 중국계 보험사의 첫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이를 포함해 총 2건의 A급 오피스 빌딩이 2017년 4분기에 거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더케이트윈타워, 퍼시픽타워, 센트로폴리스 등 도심 지역 주요 거래가 예정돼 있다. 특히 더케이트윈타워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이 매입가로 약 7000억원(3.3㎡당 28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상업용 부동산 3.3㎡당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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