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관세 리스크` 일단락…홀가분해진 한화케미칼
입력 2018-01-23 17:40  | 수정 2018-01-24 09:50
태양광 모듈 관련 미국 반덤핑 과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한화케미칼 주가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예상보다 낮은 관세율이 적용된 데다 화학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4개월간 미국 세이프가드 우려로 억눌려 왔던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8% 상승한 3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개장 직후 4%가량 떨어졌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은 후 오른 것이다. 이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반덤핑 관세안을 승인한 효과다. 관세안에 따르면 미국은 수입산 셀·모듈에 대해 첫해 30%에서 이후 매년 25%, 20%, 15%로 낮추기로 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30~35%로 예상됐던 관세율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시작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수출 물량 감소 규모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계열사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매출액의 30%가 미국향 모듈에서 나온다. 또한 화학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한화케미칼 주력 제품인 PVC와 가성소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화케미칼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1배로 화학업종 평균 PBR인 1.5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한편 대표적인 태양광주로 뽑히는 OCI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6% 급등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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