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계산대 없는 편의점 '아마존 고'를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오픈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마존 고는 겉으로 보기엔 여느 편의점과 다를 바 없다. 167㎡ 규모의 내부는 샐러드부터 인스턴트 식품, 각종 주류 등 일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제품으로 가득 차 있다.
일반 편의점과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계산대가 없다는 것이다. 계산대가 사라져 계산원 등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지만, 첨단 기술을 이용해 계산대를 없앤 이곳에서 소비자는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산대 없는 편의점은 어떻게 운영될까.
이 편의점을 이용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수다. 편의점 입구에는 지하철 개찰구처럼 게이트가 존재한다. 이곳에 스마트폰을 대면 신원이 파악되고 쇼핑을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선반에서 제품을 집어 들면 깔아둔 앱 내부의 가상 장바구니에 담긴다. 만약 선반에 다시 물건을 내려두면 장바구니에 담겼던 제품은 자동 삭제된다. 이는 편의점 내부에 있는 수백 개의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해 소비자와 상품을 식별할 수 있어 가능하다. 이렇게 가상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상점을 나올 때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자동 계산된다.
오픈을 앞둔 시범 매장에는 6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그들은 선반에 물건을 진열하거나 주류를 살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역할 등을 한다.
한편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기계를 이용한 셀프계산대가 도입되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업계는 무인 시스템이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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