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캔서롭, 명지의료재단 병원 검진데이터 항암제 개발에 활용
입력 2018-01-23 09:32 

캔서롭은 지난 22일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과 항암제 개발을 위해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항암제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인 유전자에 맞는 맞춤치료제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명지병원과 함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할 플랫폼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항암제 개발회사 인수를 마무리하기 전에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어 놓으려는 것이다.
이미 캔서롭은 한국인 고유의 유전체 라이브러리(Genomic Library)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BAC칩(인간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칩)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BAC칩 검사 건수를 쌓았다.
캔서롭이 쌓은 데이터에 일산 명지병원, 제천 명지병원, 인천 사랑병원의 검진 데이터를 더하고 이를 한국형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전체 데이터뱅크로 활용하면 국내외 최대 규모의 유전체 연구센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지난 2016년 기준 일산명지병원은 종합검진 6380명과 일반검진 5만5985명, 제천명지병원은 종합검진 1438명과 일반검진 1만5869명, 인천사랑병원은 종합검진 6403명과 일반검진 1만7392명의 검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개 병원이 1년만에 10만여명의 검진 데이터를 쌓은 것이다.
캔서롭은 3개 병원에서 쌓이는 검진 데이터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중 검진자가 연구에 활용하는 데 동의한 데이터를 합하면 3년안에 30만건 이상의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유전체 데이터 축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캔서롭은 향후 미국의 선두권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업체와 양방향 데이터 분석, 글로벌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열렸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업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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