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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확정’ 라틀리프 “韓대표로 뛰는 느낌 남다를 듯해”
입력 2018-01-22 18:08 
귀화가 확정된 라틀리프(사진)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귀화가 공식 확정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가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법무부 국제심의위원회 면접심사를 통과한 라틀리프가 최종적으로 특별귀화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라틀리프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 소집도 가능해졌기에 특별한 변수가 더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2월23일 국내에서 열리는 홍콩과의 국가대항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 울산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를 밟은 라틀리프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외인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서울 삼성 소속인 라틀리프는 지난해 1월 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후 절차가 진행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때 그의 귀화를 막아달라는 청원서가 법무부에 접수돼 난항을 겪는 듯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귀화가 확정된 뒤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먼저 국가대표로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쉽지 않은 절차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도움을 주신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그리고 삼성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한 귀화과정은 이제 마무리 된 만큼,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돌이켜보니 작년 1월 1일에 패스포트라고 발언을 한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 1년이 조금 지난 이 시점, 귀화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난 것 같고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나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심경을 전했다.
라틀리프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느낌이 또 남다를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 코트를 밟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예전 모비스 소속일 때 존스컵에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했었는데, 그 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같은 농구 경기라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에도 변함없을 것이다”고 특별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귀화가 확정된 라틀리프(사진)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라틀리프는 이어 국가대표 성적이 좋아지고 강팀들을 꺾는다면, 국민적인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 갈 것이라 믿는다. 물론 나로 인해서 인기가 한순간에 올라가진 않겠지만, 내가 보탬이 된다면 너무나도 자랑스러울 것이고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한다. 또, 인사이드 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대표팀의 젊은 빅맨들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나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한국농구에 기여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틀리프는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 더욱 더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농구의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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