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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슈퍼볼행, 아내는 결승골...美 스포츠 커플 `화제`
입력 2018-01-22 16:09 
줄리 어츠의 남편이자 필라델피아 타이트 엔드인 잭 어츠는 팀의 슈퍼볼 진출에 기여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부부가 같은 날 다른 경기장에서 동시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운동선수 커플에게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동시에 승리를 맛본 잭 어츠(27)와 줄리 어츠(25)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편 잭은 프로미식축구(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타이트 엔드로 이날 필라델피아의 링컨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컨퍼런스 결승에 출전, 여덟 차례 패스를 받으며 총 93리시빙야드를 기록, 팀의 38-7 승리에 기여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아내 줄리는 같은 날 대륙 반대편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줄리는 1월 대표팀 캠프를 마무리하는 이 경기에 집중하느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편의 슈퍼볼 진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남편의 결과를 전해들은 그는 그 자리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확실한 답을 주기를 원했다. 최소한 세 명한테 확인해야 진짜라 느낄 수 있을 거 같았다.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잭 어츠의 아내인 줄리 어츠는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ESPN은 지난 2015년 아내 줄리가 여자 축구 월드컵 결승에 나섰을 때 남편 잭이 열렬한 팬이 됐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아내가 남편의 팬이 될 차례라고 전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월말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기 때문에 줄리는 2월 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슈퍼볼을 직접 보러갈 수 있게됐다. 이 자리에서 잭이 속한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한다.
줄리는 슈퍼볼에서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이글스를 응원하겠다"라고 답하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잭 어츠의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대학교 시절 잭의 모교인 스탠포드대 야구경기를 관전하다 처음 만났다. 이후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은 2016년 5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ESPN이 매년 발행하는 스포츠 스타 누드 화보집 '바디 이슈'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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