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에 대규모 시위 이어져…트럼프, 암울한 취임 1주년
입력 2018-01-22 06:50  | 수정 2018-01-22 07:38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주년이 됐지만, 미국의 여론은 환영은커녕 싸늘하기만 합니다.
임시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공공업무의 정지 사태를 맞이했고, 전국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열어 샴페인을 터뜨릴 예정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비난만 가득한 미국 내 분위기 속에서 이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지난 토요일 자정부터 공공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불법 이민자들의 추방유예를 거부하던 트럼프 정부에 맞서 야당인 민주당이 예산안 통과 거부 카드를 내밀면서 혼란은 예고됐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맥코넬 /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이 모든 상황은 불필요했습니다. 내일이 되면 셧다운 사태는 더 악화될 것입니다."

당장 주말 동안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시설과 박물관, 공원 등이 폐쇄돼 곳곳에서 불편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월요일 오전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 공무원에게 강제로 무급휴가 조치가 내려져 국방과 치안, 보건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하고 공공서비스가 모두 중단됩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과 뉴욕, LA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나와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이면서 혼란을 더했습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트럼프가 정치적 반대세력을 아우를 행보를 하지 않는다면 암울한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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