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에게 말 걸지 마세요"…확산하는 '침묵 쇼핑'
입력 2018-01-20 19:30  | 수정 2018-01-24 07:45
【 앵커멘트 】
물건을 사러 매장을 방문했을 때, 점원이 지나치게 친절하면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요새는 점원의 방해를 받지 않고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침묵 쇼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화장품 매장.

장바구니가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혼자 볼게요'를 선택하면 매장 직원이 말을 걸거나 다가가지 않습니다.

2016년 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되다 반응이 좋아 현재 전국 5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강연주 / 서울 성수동
- "(과거엔) 직원분들이 와서 설명을 해주시거나 할 때 좀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 인터뷰 : 은승희 / 매장 관계자
- "쇼핑 중에 고객님들이 점원이 다가오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직접 응대를 원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매장에선 직원을 부르지 않고 이렇게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장에 있는 스크린에서 물건을 고르면 로봇 팔이 꺼내 줘, 직원과 대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커피숍 프랜차이즈에선 주문과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매장에선 음료만 받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는데

(현장음)

전체 손님 중 10% 가까이 이용합니다.

침묵 마케팅이 먼저 등장한 곳은 일본.

한 의류 매장에서 직원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손님은 파란색 쇼핑백을 들도록 했고, 택시 회사에선 기사가 손님에게 말을 걸지 않는 침묵 택시를 운영합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혼족 문화'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