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파견 중지 이유는 "현송월 부담과 비판 보도" 추정
입력 2018-01-20 19:30  | 수정 2018-01-20 20:03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북한은 왜 현송월 단장 파견을 갑자기 중지한 걸까요.
남북 공동입장 등에 대한 비판 보도와 현송월 단장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현송월 단장의 파견 중지 이유를 여러 가지로 추정하며 북한의 의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단 이유를 섣불리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일부 언론이 과도한 추측성, 비판적 보도를 하는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며 "과거에도 북측이 언론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회식 때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한 데 대한 비판 보도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 SNS 등의 부정적인 여론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과 현송월 단장과의 옛 애인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북측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이 우리 언론을 트집 잡고 있고 현송월 개인 문제가 아니라 최고 존엄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송월 단장이 방남할 경우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자 노출을 사전에 차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방남 시점이 스위스 IOC 남북 선수단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던 만큼, 속도조절론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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