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팅 성매매 미끼 130명 돈 '꿀꺽'
입력 2008-05-02 18:40  | 수정 2008-05-06 10:13
인터넷 채팅방을 이용해 한 20대 여성이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7개월 동안 130여 명이 걸려들었는데, 비단 이 여성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 채팅 창에서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공공연히 진행되는 은밀한 대화 내용입니다.

성매매를 미끼로 가격 흥정이 이뤄지고 곧바로 만날 약속도 정해집니다.

이 같은 채팅방이 이 사이트에만 수십 개 넘게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이 모양도 이렇게 채팅을 한 뒤 상대방을 만나지 않고 선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 양은 성 매매를 미끼로 선금을 먼저 입금하게 한 뒤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렇게 돈을 뺏은 남성만 7개월 동안 130여 명, 금액은 천100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 이모 양 / 피의자
- "저도 잘못은 했지만 그렇게 원하는 남성이 있으니까 제가 한 겁니다."

비단 이양 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돈을 내고 성매매를 요구한 남성들은 대학생이 대부분이었고 대기업 직원에 사업가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뷰 : 박태순 /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인터넷 성매매 적발 수가 늘고 있어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양을 구속하고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만남을 시도한 남성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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