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경원 '평양올림픽' 발언 무엇?…"합의 결과 수정해야"
입력 2018-01-20 10:07  | 수정 2018-01-21 11:05

자유한국당은 19일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나경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는 측면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이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과 대한민국_그건, 이렇습니다] 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문재인 정부'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나 의원은 해당 글에 10분 가량의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동영상 속 나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직접 읽어나갔습니다.

해당 글에서 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합의한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또한 "더이상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려를 담아 IOC 및 IPC 지도부에 서한을 발송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강력히 내비췄습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 또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을 정치도구화시켜 북한에 내어주는 남북합의 결과를 이제라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다 내어준들 평화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아래는 나경원 의원의 입장 전문.

[나경원과 대한민국_그건, 이렇습니다] 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문재인 정부

-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켜...이제라도 단일팀 구성 및 마식령 스키장 훈련 등 합의결과 수정 바람직
- IOC 및 IPC 지도부에 서한 발송 단일팀 위한 최종 엔트리 확대, 北 체제선전장 활용 가능성 등 올림픽 헌장‘정치적 중립원칙과 ‘공정경쟁 정신에 위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빙판 위 작은 통일' 홍보이벤트를 위해 우리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외면한 남북 단일팀 구성, 북한 핵개발 이전 90년대 사고에 갇혀 시대를 역행하는 한반도기 공동입장, 선수는 10여명에 불과한 600명 이상의 소위 ‘북한 선전요원 방문단,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합의한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단 한푼의 지원이라도 이뤄진다면 유엔 대북제재결의나 우리의 5.24조치를 우리 스스로 위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북한의 대북 제재 회피에 동조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입니다.

더이상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려를 담아 IOC 및 IPC 지도부에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또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을 정치도구화시켜 북한에 내어주는 남북합의 결과를 이제라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다 내어준들 평화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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