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급작스러운 방남 취소…왜?
입력 2018-01-20 08:40  | 수정 2018-01-20 10:46
【 앵커멘트 】
북한이 12시간 만에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손바닥 뒤집 듯 바꾼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취소'가 아닌 '중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의 방남 통지부터 취소 통보까지.

양쪽 다 우리 정부가 당혹스러웠던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파견 계획을 철회하며 북한이 이유를 설명하지 탓에 다양한 관측이 나옵니다.

일단 남북 마찰 가능성은 그간 회담 분위기와 진행 상황을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북측의 준비 부족이나 내부 사정이 변동됐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이 경우 어떤 식으로든 양해를 구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현송월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단일팀이나 한반도기에서 불거진 남남 갈등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추측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현송월이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는 설을 겨냥한 듯 "남조선 보수 언론들이 고약한 악설을 쏟아내고 있다"며 "잔칫상이 제사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별다른 이유없이 '밀당'을 하거나 '남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말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중지가 일정을 연기하는 것일 뿐 취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북한이 방남 계획을 알렸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350명 규모의 응원단 파견을 약속했다가 전격 취소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남측이 응원단 파견을 우려하며 시비한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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