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착하게 살자’ 박건형, 뺑소니 임형준 도왔다가 ‘범인도피죄’ 징역 10개월…이거 실화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착하게 살자 박건형이 범인도피죄로 교소도에 수감됐다.
국내 최초의 사법 리얼리티 JTBC ‘착하게 살자가 19일 첫 방송됐다.
이날 김보성, 박건형, 유병재, JBJ 권현빈이 실제 여주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각각의 죄목으로 체포된 유병재, 김보성, 박건형, 권현빈 4인방은 재소자들과 똑같은 절차로 실제 여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실제 수감자 가운데 죄수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권현빈은 진짜 죄수 분들이 쳐다보는데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고, 김보성은 마음이 참담하다”라고 짧은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재소자들은 신원확인 절차로, 가장 먼저 김보성부터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는 교도관이 주는 속옷을 받고 "속옷까지 모두 벗으라"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그는 전자영상검사기에서 속옷을 벗고 소지하지 말아야 할 물품을 소지했는지 검사받기 위해 ‘항문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황한 4인방과 달리 교도관은 원칙대로 항문검사를 진행했고, 이들은 한목소리로 정말 수치스러웠다. 진짜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고 굴욕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김보성은 명예경찰이면서 교도소에 갇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시선을 끌었다. 그는 입국심사보다 더 까다롭다는 ‘수용기록카드 작성을 위한 질의답변 도중 가정주부인 아내의 직업을 ‘가정부로 잘못 대답하는 엉뚱한 면모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삼엄한 교도관의 표정에 얼어붙어 곧바로 사과했다. 권현빈은 교도관의 차가운 냉대를 받는 김보성을 향해 "저희 아버지와 동갑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결수용동에 입실한 네 사람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차가운 교도소 환경에 또 한 번 참담함을 경험했다. 게다가 세면을 비롯해 설거지와 용변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에서 모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놀라워했고, 직접 수번번호를 바느질하며 감방체험을 절감했다.
한편, 네 사람의 죄목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제작진은 사전에 출연자들이 실제 사법절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가상의 사건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건형은 제작진이 섭외한 소속사 대표와 동료 배우 임형준의 몰래카메라에 걸려들었다. 임형준이 뺑소니 사고로 내고 도주한 가운데, 박건형에게 소속사 차량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것. 이에 박건형은 신고를 하라고 종용했지만 가족을 본 뒤 신고하겠다는 임형준의 말에 약해져서 덜컥 차를 빌려줬다. 이후 박건형은 음식점에서 지인들에게 변호사를 수소문하다가 경찰이 '범인도피죄'로 긴급체포하게 된 상황이었다.
2개월 전, 박건형은 법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그런 상황을 믿을 것 같느냐"고 큰소리쳤지만 이처럼 일상에서 의도하지 않게 누구나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에 법 전문가는 "범인의 도피를 도와주면 범인 도피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박건형은 범인도피죄로 징역 10개월을 구형받았다.
그런가 하면 유병재와 김진우의 경우는 '중실화죄'였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참석한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쥐불놀이를 하다가 날아간 깡통으로 산불이 났다는 죄목으로 잡혀온 것이었다. 김보성은 '절도죄'로 "세상이 너무 불공평해서 의리로 임꺽정이나 홍길동 같이 했다"며 자신의 죄를 설명했다.
이날 같은 죄목으로 수감된 유병재와 김진우는 변호인 접견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기로 논의해 향후 판결에 기대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