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최근 미세먼지 악화…중국발 유입에 국내 요인 겹쳐"
입력 2018-01-19 16:10  | 수정 2018-01-26 16:38

서울 등 수도권에서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중국으로부터 오염물질이 유입된 이후 국내 요인이 겹쳐 심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약식브리핑을 열고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유입과 함께 대기정체가 지속된 상태에서 국내 생성요인이 심화돼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파의 원인이 된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중국 내륙에서 일어난 고농도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됐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국내 대기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15일 오전 들어서 기류 변화가 일어나 정체가 일시 해소됐다. 하지만 이후 16~18일 사흘에 걸쳐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폭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시는 "초기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외부 유입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현상 중·후반부터는 대기 정체 상태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 한반도 내부 발생 요인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국내에서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으로부터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보다 10배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반면에 중국으로부터 넘어왔음을 가늠하게 하는 미세먼지 지표인 황산염의 증가율을 3.6배였다. 이는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울시의 이번 발표는 최근 대기질 악화 현상의 원인에 국내 요인도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세워 최근 논란이었던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의 시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 관계자는 "PM-2.5(초미세먼지)는 대부분 원인이 자동차 배기가스 등 2차 오염물질"이라며 "교통량을 줄이면 초미세먼지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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