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실무회담 이후로 남북이 후속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오는 23∼25일 남측 선발대가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시설을 둘러보고, 25∼27일에는 북측 선발대가 경기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러 방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나흘 뒤면 방북하는 남측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를 통해 먼저 금강산 지역부터 방문한다. 선발대가 현지 시설을 둘러보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어떤 형식으로 치를지에 대한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선발대는 남북 스키선수의 공동훈련이 합의된 마식령스키장과 인근의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다. 갈마비행장의 경우 점검 결과 가능하다면 공동훈련 차 방북하는 남측 일행의 항공편 이용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경기장 등의 시설을 점검할 북측 선발대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온다. 단장을 포함해 10여명 정도로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이 목적이기 때문에 관련 실무자들과 이들을 인솔할 단장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북측 선발대도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방남에 이용하기로 합의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개최지인 평창의 경기장과 숙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태권도시범단이 평창과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로 한 만큼 서울의 공연장 등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막일에 임박해서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대표단의 구성 및 방남 경로 등도 남아있는 논의 대상이다.
남북은 필요하면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열어두고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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