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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에스티, 전기차 사업 자회사 가치 부각 전망
입력 2018-01-19 09:26 

코스피 상장사 황금에스티가 올해 전기차 사업을 영위 중인 자회사 가치 부각에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회사인 유에스티는 최근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부품인 하이브리드 분리막을 개발하고, 오는 3월 신영스팩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스틸 업체 황금에스티는 자회사 유에스티의 코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에스티가 전기차에 적용되는 2차전지 핵심부품을 개발하면서 온기가 모회사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도 앞두고 있어 지분 가치가 부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에스티는 지난해 말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부품인 하이브리드 분리막 개발을 마쳤다. 2차전지 분리막은 전지 내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전극 간 직접적인 접촉을 막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간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특히 하이브리드 분리막은 기존 제조방식 대비 5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분리막 시장은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증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 등에 따르면 전세계 리튬이온 전지 시장은 2020년에 약 4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분리막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향후 전기차 20만대 분량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갖춰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밖에 황금에스티 본업의 실적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전기차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양극재로 사용되는 니켈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 가격 상승은 곧 전체적인 제품 판가에 반영돼 전체적인 실적 상승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편 유에스티는 당초 스테인리스 강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였지만 철강, 고분자 중합체(폴리머), 얼로이(합금) 등 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회사명을 유스틸에서 유에스티로 바꿨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황금에스티는 유에스티의 지분 82.4%를 보유하고 있다. 김종식 유에스티 대표는 김종현 황금에스티 회장의 동생이다. 유에스티와 신영스팩3호의 합병기일은 오는 3월 13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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