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9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026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77.3%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해외철도 프로젝트들의 매출반영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플랜트 부문의 일부 트러블 프로젝트도 지난해 실적에 선제적으로 손실반영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필리핀 MRT7 전동차 및 시스템(5314억원), 이스탄불 전동차(3590억원), 시드니 2층 전동차(8894억원) 등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설계가 작년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매출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외형확대에 따른 고정비 희석과 시스템·유지보수 등 고수익부문의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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