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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이번 시즌 월드컵 메달 4개 따고도 구타당해
입력 2018-01-19 07:45 
심석희가 2017-18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예선 1000m를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심석희는 2014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18시즌 월드컵에서도 4차례 입상했으나 한국스포츠 구타 적폐의 피해자임이 드러났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선수촌을 이틀 동안 이탈했다가 돌아왔음이 밝혀졌다. 모 코치와의 마찰 끝에 폭행을 당한 것이 이유였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2·은1·동1을 땄다. 종목별로는 1000·1500m 우승과 1500m 준우승, 500m 3위.

코치와 심석희의 갈등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나 기량이 계획만큼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아서 신경이 예민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심석희 2017년 9~11월 월드컵 성적을 보면 10위 이하로 3차례 밀려난 것을 근심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반대로 TOP10일 때는 4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딱 1번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심석희의 목표가 대회 2연속 금메달이자 개인전 첫 우승임을 모르는 이는 없다. 꿈이 큰 만큼 선수와 코치 모두 기준선이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합리화될 수 없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이틀간의 훈련 공백이 생겼고 정신적인 충격을 추스르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대회 준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이 널리 알려진 심리적인 부담은 클 것이다.

선수가 압박감을 느끼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면 이를 덜어주는 것이 코치진의 도리다. 기량 증가와 성적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심리적인 관리 역시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사랑의 매라는 이유는 통하지 않는다. 정신적인 안정과 신체 능력 증진에 악영향만 미치기 때문이다.

우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2020년대가 눈앞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구타에서 예외가 아닌 현실이 슬프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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