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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사냥꾼' 심석희, 대표팀 코치에 폭행 당해…"징계 조치 고려할 것"
입력 2018-01-19 07:13  | 수정 2018-01-26 08:05
'금빛 사냥꾼' 심석희, 대표팀 코치에 폭행 당해…"징계 조치 고려할 것"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가 여자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으로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빙상연맹은 지난 16일 심석희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 A씨에게 손찌검을 당한 것과 관련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인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심석희는 휴식 시간에 A씨와의 마찰과정에서 손찌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심석희는 이날 오후 진천선수촌을 이탈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심석희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8일 저녁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심석희는 입원치료를 받을 만큼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상연맹은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에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그 자리에 박세우 경기 이사를 합류시켰습니다. 빙상연맹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폭행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코치에 대한 추가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빙상계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심석희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불화로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했었다"라며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 때 (심석희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오늘 대표팀에 복귀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여자 대표팀 코치가 심석희에게 손찌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으면서 그동안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도 자존심이 크게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폭행으로) 직무정지를 받은 코치는 심석희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온 지도자"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 주장인 심석희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 이 때문에 손찌검이 발생했고 심석희도 선수촌 이탈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고,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자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금빛 사냥'의 선봉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번 '선수촌 이탈 파문'으로 메달 사냥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은 심석희 선수 몸 상태는 괜찮나요?”, 시합이 얼마 안남았는데 폭행이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 폭력은 영원히 추방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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