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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시간-마운드 방문 제한, 선수 반대 직면
입력 2018-01-19 06:47 
메이저리그는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도입한 투구 시간 제한을 2018시즌부터 시행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시간을 줄이기 위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시도가 선수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디 애틀랜틱'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2018시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투구 시간 제한과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이 선수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투수가 공을 받은 순간부터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까지 20초의 시간을 재는 투구 시간 제한 제도와 경기 도중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 도입을 검토해왔다. 투구 시간 제한은 이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시행중인 제도다.
그러나 선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협상 과정에 참가한 한 선수는 "선수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 연대하는 것을 종종 봐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본다"며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반대와는 상관없이 이 제도는 2018시즌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커미셔너의 의지가 강하고 구단주들도 변화에 호의적이기 때문.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자는 취지 자체는 반대하지 않고 있어 이를 따를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 속도를 끌어 올리려는 시도가 자칫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늘어나게 하고 전통을 지키기를 원하는 팬들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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