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유가에도 이상無…대한항공 훨훨
입력 2018-01-18 17:49 
대한항공이 호실적 기대감을 타고 주가 4만원대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3분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업황 부진·오너 리스크 등 여파로 맥을 못 췄는데, 최근 들어 원화 강세와 화물 부문 요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대한항공 실적 개선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2017년 10월 10일~2018년 1월 17일·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 24.0%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당시 2만9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최근 들어 3만8000원 선까지 올랐다.
대한항공 상승세엔 기관투자가들이 한몫했다. 기관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1월 17일까지 대한항공을 16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4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 '팔자' 움직임이 강했던 외국인도 올해 들어 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53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3조1168억원)도 6.4%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9522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에 불과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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