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무료정책 효과 소폭 증가…교통량 2.4% 감소

'서울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운행 효과가 시행 세 번째 만에 소폭 증가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길(첫차∼오전 9시) 서울 내 도로교통량은 2주 전 같은 시간보다 2.36% 줄었다. 비교 시점이 2주 전인 이유는 1주 전 같은 시간대에 한파가 서울을 덮쳐 교통량 비교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서 대중교통 무료운행 시행 첫 날인 지난 15일 교통량 감소폭은 1.8%였다. 17일 두 번째 날은 1.7%로 효과가 오히려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2%대로 올라서며 효과가 소폭 상승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이용률은 5.9%, 지하철 이용률은 4.8% 늘었다. 앞서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율은 지난 15일 0.05%에서 17일 3.2%로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률 역시 15일 2.1%에서 17일 4.4%로 높아졌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이어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중교통 무료운행은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투자"라며 "시민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 두 자릿수대 교통량 저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