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명 맛집이나 베이커리들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먹거리가 아닌 볼거리가 서울에 분점(?)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상륙하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 보문단지에서 지난 2015년 4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대중음악이 태동한 일제강점기부터 최근 K-POP까지 100여년의 한국대중음악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기획 전시하고 있다. 개관 후 3년여 동안 2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지난해에는 인기 방송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 소개되면서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기도 했다.
[사진 = 롯데자산개발]
231㎡ 규모로 오픈할 이 박물관은 롯데월드몰 5층에 과거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복고 스트리트로 꾸며진 '서울서울 3080'에 들어선다. 전시공간+체험(음악감상)공간과 카페가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본점(?)과는 달리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경주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박물관측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입점하기 때문에 전시 퀄리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시공간에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으로 유명한 남인수와 아시아 첫 미국 진출 걸그룹인 김시스터즈, '동백아가씨'의 이미자, 나훈아, 이선희는 물론 서태지까지, 1950~1990년대 대중음악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존을 마련해 시대별 대표 가왕(歌王)의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질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금요일과 주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세대별 대중음악사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따로 준비했으며, 90년대 인기가요를 차트화해 시대별 명곡을 들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한다.
다음달 박물관·카페의 정식 개관에 앞서 롯데월드몰은 1월 말까지 팝업스토어 개념의 맛보기 이벤트인 '고백(Go Back)여행'도 마련했다. 오는 28일까지 1층 아트리움에서는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추억의 옛 음악과 미술을 소재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쇼핑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 = 롯데자산개발]
우선 우편함을 설치, 평일에 사연을 접수받아 라디오 방송 형태로 들려주는 '사연 추첨 라디오 방송' 행사가 오는 20일과 27일 오후 2시, 7시에 진행된다. 21일과 28일 오후 2~4시에는 엽서 구매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캘리그래피 작가들이 노래가사를 적어주는 '가사 캘리그래피' 행사도 열린다.이 외에도 음반 커버의 이미지를 보고 노래 제목을 맞추는 스피드 퀴즈와 추억의 뽑기 게임 등도 진행하며,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몰점장 김태성 상무는 "복합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음악 박물관을 선보인다"면서 "롯데월드몰은 앞으로도 컬처테인먼트(Culture+Entertainment) 컨텐츠를 선보여 전 연령대에게 아우르는 복합쇼핑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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