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한때 9천달러선 위협…가상화폐 시총 32조원 증발
입력 2018-01-18 12:01  | 수정 2018-01-25 12:08

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7일(현지시간) 9000달러에 근접하며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오전 비트코인 국제시세가 전날 대비 19% 낮은 9199달러까지 추락했다고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최고가 1만9783달러와 비교하면 반 토막난 수치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들도 약세다. 또 다른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일 3.84달러까지 치솟았던 리플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14% 가까이 떨어진 1.02달러를 기록하며 1달러 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이더리움도 885달러까지 급락하며 최고점 대비 40% 가까이 폭락했다.
가상화폐의 이같은 급락세는 한국과 중국의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CNBC방송은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4시간 만에 300억 달러(32조 원) 이상 증발했다고 전했다.
리플의 공동창립자인 크리스 라슨은 리플 가격이 지난 4일 이후 2주일 새 74%나 폭락하면서 자산 440억 달러(47조 원)나 증발했다.
이런 급락세에도 가상화폐 가격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인 5605∼5673달러 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가격이 아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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