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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해롱이 또 마약…범죄자 미화 우려에 대한 신원호PD의 답
입력 2018-01-18 11: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 이규형이 또 마약에 손을 대며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5회에서는 출소를 앞둔 2상 6방 제소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된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분)은 형을 다 채우고 출소했다. 그간 유한양은 애인 송지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감기약도 먹지 않으며 약을 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출소날 유한양은 애인과 부모님에게 출소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근처 부대찌개 집에서 자신을 기다려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유한양은 출소 시간을 훌쩍 넘긴 뒤에도 그곳에 나타나지 못했다.

유한양에게 마약을 소개했던 조달책이 교도소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조달책은 유한양을 차에 태워 약이 든 주사기를 건넸다.
해롱이는 욕설을 하며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약의 유혹에 지고 말았다. 해롱이가 주사를 맞자마자 잠복해 있던 경찰들이 해롱이를 체포해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출소와 동시에 다시 구속된 해롱이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며 마약 중독자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기 보여줬다.
그간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범죄자 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측은 극 중간 "너흰 어차피 도둑놈들" "범죄자들은 결국 범죄자들이다"라는 대사를 넣으며 범죄자 미화를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롱이의 마지막 모습 또한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신원호PD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범죄자는 쉽게 교화되지 않는다는 것.
앞서 신원호PD는 "범죄자 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제작진도 나쁜놈들 싫어하고 그들이 벌받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부분을 초반부터 우려하고 주의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에는 일부 감동을 위한 극적인 장치도 필요하다. 그러나 드라마는 현실을 비춰내는 거울이기에 해롱이가 다시 마약을 하고 체포당하는 장면같은 현실적인 장면도 필요하지 않을까.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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