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이들이 돈에 희생"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주사제 나눠쓰고 비용 과다 청구
입력 2018-01-18 09:33 
이대목동병원 /사진=MBN
유족들 "우리 아이들이 돈에 희생"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주사제 나눠쓰고 비용 과다 청구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은 '주사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사약 1병에서 여러 번 약을 빼내서 나눠쓰며 감염의 위험을 키웠고, 건강보험에는 사용량을 부풀려 돈을 더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으로 낮은 '수가'를 지적했습니다. 스모프리피드 주사제의 경우 뽑아 쓴 양만큼만 보험급여가 보장돼 주사제 1병을 쓸 때마다 적자가 쌓여 주사제를 여러 번 나눠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 번만 써도 1병 전체에 대한 급여를 100% 보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사진=MBN

경찰 조사 결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건 전날 의료진이 500ml 한 병에서 주사기로 신생아에게 사용할 주사액을 5번 뽑아냈는데, 주사제 1병이 아닌 5병을 사용했다고 부풀려 진료비 내역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허위로 청구해 보험공단에서 원래보다 5배의 급여를 받는 수법입니다. 병원 측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대목동병원은 관행적으로 주사제를 나눠쓰면서 비용을 부풀려 청구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원장 등 경영진 7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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