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8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6000억원과 31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하고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부진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매출대수(중국제외 도매판매)가 4분기 중 뚜렷한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인센티브 및 재고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각각 매출 손실, 재고미실현손실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원화절상에 따라 원가율 상승 등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역시 이머징 마켓 전반의 수요 회복 지속과 제품믹스의 점진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핵심 시장의 실적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또 1분기 중국수요 감소와 실적회복 탄력 약화, 원화절상 상황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연결 영업실적 개선폭은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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