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일 대북 압박·제재 계속…틸러슨 "쌍중단 거부"
입력 2018-01-17 19:32  | 수정 2018-01-17 20:06
【 앵커멘트 】
한국전 참전 동맹국들로 구성된 20개국 외교 장관들이 회의를 열고 남북대화를 지지하면서도 대북 압박과 제재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해법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다시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

한국전 참전 동맹국인 20개국 외교장관들은 남북대화 지지와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 의지를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지만 저마다 강조점은 달랐습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해야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북한이 관여와 대화, 협상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그들은 스스로 군사 옵션의 방아쇠를 당기게 될 것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북핵 해결 노력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진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북한이 대화로 무엇인가 얻어내려 한다며, 순진한 접근은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이번 회담에 초대받지 않은 중국은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핵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의의 목적을 모르겠고, 합법성이나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에 대해 틸러슨 장관이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4월로 연기된 연합 훈련 실시를 못박기 위해 미국이 이달 말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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