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광우병' 공방 가열
입력 2008-05-02 11:30  | 수정 2008-05-02 12:53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따른 '광우병 괴담'논란이 정치권에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민주당 등 야권은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광우병 확산 우려'에 대해 여야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군요?

답변) 네, 한나라당은 국민적 불안감과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며,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과장되게 확대 재생산해서 국민에게 공포심을 갖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이 확산된다는 거의 선동에 가까운 주장은 국민을 정신적 공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부도 광우병 괴담이 유포되고 생산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 말고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문제가 해소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완책 내고, 재협상 해야한다는 자세 가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 건강은 우리가 지키는 특별입법를 준비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천 대표도 "진짜 위험에 대한 걱정도 있고 과장된 것도 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추가 협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망국적 쇠고기 협상 통과시킨 이 정부는 미국 향해 FTA 얘기하지, 대한민국 국회에 얘기할 때 아니다"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여야의 '광우병' 공방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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