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이렇게 뿌옇나 했더니…역전층 겹친 '최악 미세먼지'
입력 2018-01-17 07:00  | 수정 2018-01-17 07:18
【 앵커멘트 】
서울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가 심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제(16일) 독특한 기상현상이 겹쳤었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 기자 】
웃음소리가 넘치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썰렁합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면서 오전부터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스케이트장 안내방송
- "통합환경대기지수가 스케이트장 운영 중단 기준을 초과했기에 2회차, 3회차 운영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미경 / 서울 길음동
- "어제도 재밌게 놀았고 좋아서 오늘도 온 거예요. 미세먼지 때문에 안 한다고 해서 너무 슬프네요."

어제 오후 2시 서울 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인 세제곱미터당 102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경기와 인천도 비슷했습니다.

탁한 공기의 가장 큰 원인은 기온 역전층입니다,

이번 주초부터 한반도 상공으로 들어온 남풍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상의 공기를 내리 누르고 있습니다.

역전층은 겨울엔 좀처럼 안 나타나는데, 무거운 찬 공기가 지상에 드리우면서 바람이 사라지고 지상의 공기에 섞인 오염물질이 그대로 고인 겁니다.


게다가 서울엔 '연무'까지 깔렸습니다.

연무를 만드는 알갱이가 눈덩이처럼 미세먼지를 끌어들이면서 호흡기를 해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 "바람이 불게 되면서 연무나 박무가 발생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있는데, 지금은 바람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연무가 장시간 체류하는…."

역전층은 차가운 북풍이 불어올 오늘(17일)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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