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장판에서 환경 호르몬 대량 검출…최대 257배 초과
입력 2018-01-16 19:30  | 수정 2018-01-16 21:16
【 앵커멘트 】
거실이나 방, 침대에 깔아놓고 쓰는 전기매트나 전기장판에서 생식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려다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운 겨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기장판과 전기매트입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잘 팔리는 합성수지제 전기장판류 18개 제품을 실험한 결과 15개 제품에서 환경 호르몬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제품 안전기준조차 없어 전기장판에 PVC 바닥재의 기준을 적용했는데, 기준치보다 최대 25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을 포함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물질입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열을 가하는 제품에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함유돼 있을 경우 가소제가 쉽게 용출될 수 있고 용출된 가소제는 피부를 통해 인체에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8개 전기장판 제품은 가소제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막아주는 표면코팅층마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률상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판매 금지도, 처벌도 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그러다 보니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들은 이렇게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조업체 관계자
- "(판매 중지나 환불이나) 아직 확인 중입니다. 어떻게 대답해 드릴 수는 없고요."

이처럼 전기장판류 사용자들이 안전에 무방비 상태인 만큼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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