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靑수석, ‘최저임금 후속조치` 근로복지공단 방문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16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을 지원하려고 마련된 일자리안정기금(3조원규모) 집행 현황 점검차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한다. 반 수석은 전날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시간제 근로자로 내몰린 연세대학교 청소·경비 노동자를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이틀 연속 청와대 최저임금TF 차원의 현장점검에 나섰다.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11일 고려대를 찾아가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청소노동자와 학교 측을 면담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반장식 수석이 최저임금TF활동 차원에서 일자리안정기금과 관련해 이날 오후 근로복지공단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반 수석은 전날 서울 서대문에 있는 연세대학교에서 청소·경비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세대 청소·경비인력의 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동자들은 "정년퇴직자들의 빈 자리를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함으로써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 수석은 이어서 연세대 측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대학 측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노동자 측과 대화를 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고용주로서 솔선수범하여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반 수석은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의 보장은 근로소득 확충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앞으로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동자와 사용자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계만 기자]